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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아트’ 엄기준, 디테일로 완성한 세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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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최고관리자
  • 날짜 2026-07-03
  • 조회수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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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기준이 다시 한 번 무대 위에 올랐다. 연극 '아트'를 통해서다.

세 남자의 관계를 중심에 둔 작품은 한 점의 그림을 둘러싼 시선 차이에서 출발한다. 단조로운 하얀 캔버스를 둘러싼 논쟁은 가벼운 농담처럼 시작되지만, 점차 감정의 균열로 번지며 오랜 우정의 민낯을 드러낸다. 일상적인 대사 속에 녹아든 날 선 감정과 아이러니한 유머가 공존하는 블랙코미디다.

극에서 엄기준이 맡은 인물은 세련된 감각을 지닌 피부과 의사 ‘세르주’. 그는 문제의 그림을 구입하며 갈등의 중심에 서게 되는 인물이다. 작품의 출발점이자 균열의 기폭제로서, 인물 간 관계를 뒤흔드는 핵심 축을 담당한다.

지난 1일 막을 올린 공연에서 엄기준은 특유의 안정적인 발성과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객석을 끌어당겼다. 작은 눈빛 변화와 호흡만으로도 인물의 심리를 촘촘하게 쌓아 올리며 극의 밀도를 높였다. 이기심과 질투, 자존심이 교차하는 순간마다 캐릭터의 결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무대를 단단히 장악했다.

특히 격렬한 언쟁이 오가는 장면에서는 긴장감이 극대화되다가도, 절묘한 타이밍의 유머가 더해지며 웃음을 유발한다. 감정의 진폭을 자유롭게 오가는 연기는 관객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엄기준은 이미 여러 시즌 동안 같은 배역으로 무대에 올라온 바 있다. 2018년과 2020년, 2024년에 이어 다시 세르주로 돌아온 엄기준은 한층 여유로워진 호흡과 깊어진 해석으로 캐릭터를 새롭게 완성했다. 시간이 쌓인 만큼 감정선은 더욱 정교해졌고, 무대 위 존재감 역시 더욱 견고해졌다.

엄기준은 “애정이 큰 작품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어 뜻깊다”며 “관객들이 인물의 감정 변화를 따라가며 웃음과 재미를 함께 느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사의 리듬과 상황에서 비롯되는 유머가 이번 공연의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연극 '아트'는 오는 6월 14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관객과 만난다.